회원 여러분. 커뮤니티에는 처음 글을 써보네요.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서, 여러분은 저 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어렵게 글을 씁니다. 글이 길더라도 부디 읽어보시고 경각심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얼마 전, 예상치 못하게 집안 병원비로 큰돈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월급날까지 버티기엔 상황이 너무 촉박했고, 지인들에게 아쉬운 소리 하기도 싫어 스스로 해결할 방법을 찾다가 인터넷에서 '소액결제 현금화 방법'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여러 업체를 비교하던 중, 유독 솔깃한 곳이 있었습니다. 다른 곳들은 보통 80~85% 가격으로 컬처랜드 현금화를 해준다고 하는데, 그곳은 '수수료 5% 이벤트' 라는 문구를 대문짝만하게 걸어 놨더군요. 마음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그 업체에 카톡으로 연락을 했습니다.
상담원은 아주 친절했습니다. 마치 제 사정을 다 이해해 주는 것처럼 살갑게 말을 걸어왔고, 빠르게 진행해주겠다고 저를 안심시켰습니다. 핸드폰 결제로 문화상품권 50만 원어치를 구매하라고 하더군요. 그들이 말하는 대로 구매해서 핀번호 10개를 사진 찍어 보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가 문제였습니다. 핀번호를 확인하더니 갑자기 말을 바꾸는 겁니다.
"고객님, 첫 거래이시기 때문에 안전 보증금 10만 원을 먼저 입금해주셔야 정상 처리가 가능합니다. 이 보증금은 거래 완료 후 5분 안에 상품권 금액과 함께 바로 환급됩니다."
뭔가 이상했지만, 이미 핀번호를 넘겨준 상태라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10만 원을 그들이 알려준 계좌로 입금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또 이런 말을 하더군요.
"입금자명 뒤에 '보증금'이라고 붙여서 보내셨어야 하는데, 이름만 보내셔서 전산 처리가 M이 걸렸습니다. 오류를 풀려면 같은 금액 10만 원을 한 번 더 보내주셔야 합니다. 이전 금액까지 모두 합쳐서 환급해 드립니다."
이때 정신을 차렸어야 했는데… 병원비가 걸려 있으니 판단력이 흐려졌습니다. 결국 10만 원을 더 보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제 카톡을 읽지도 않고, 전화는 받지도 않더군요. 허무하게 제 돈 현금 20만 원, 상품권 매입 - 케이티켓 총 70만 원을 꼼짝없이 사기당했습니다.

여러분, 저처럼 바보같이 당하지 마세요.
평균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매입률을 제시하는 곳은 100% 사기입니다.
그 어떤 명목으로든 돈을 먼저 입금하라고 요구하면 즉시 거래를 중단하세요.
홈페이지 하단에 회사 정보가 불분명한 곳은 상담하지도 마세요.
어려운 처지일수록 사기꾼들은 더 교묘하게 파고듭니다. 부디 제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피해 입는 일이 없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